페티 트리오트, 최초의 블록체인 설치미술 서울에서 온,오프라인 전시 열어
Seoul, South Korea, 15th February, 2023, Chainwire
아티스트 페티 트리오트(Peti Triot)가 지난 2일 서울 갤러리 흐루에서 블록체인 기반의 첫 설치미술작 ‘지라시(Zyrasy)’ 전시를 시작했다.
이번 전시는 다음달 12일까지 예정되어 있으며 작가는 본 작품의 전시를 이후로도 여러 곳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페티 트리오트는 그의 작품을 통해 한국인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완전히 익명으로 표현하는 사회적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블록체인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인 페티 트리오트는 그의 설치미술작을 만드는 과정에서 에버스케일 블록체인의 익명 커뮤니케이션앱인 ‘카몬(Qamon)’의 기술을 활용했다. 프로젝트의 크리에이티브 부분의 구현은 한국의 아트 컨텐츠 에이전시인 온그루가 담당했다.
지라시는 메시지 작성자를 추적할 수 없기 때문에, 자유로이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일종의 익명 메신저다. 메시지는 전송하는 순간 바로 암호화해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모든 메시지는 누구나 유튜브에서 볼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방송되며 트위터에도 게시된다. 이 프로젝트의 기술적 기반은 카몬에 있다. 카몬은 암호화를 통해 그 위에서 이뤄지는 대화 내용이 기밀로 교환되는 통신수단이다.
블록체인 설치미술의 첫 번째 물리적 전시는 배우 홍석천이 운영하는 갤러리 흐루에서 선보이고 있다. 페티 트리오트의 프로젝트에서 전송되는 특정 순서의 메시지들은 점자 프린터로 인쇄되고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변환된다. 이러한 NFT 및 점자 출력물은 누구든 볼 수 있도록 전시된다. 실제 물리적 설치 이외에도 지라시는 위치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경험할 수 있도록 온라인으로도 제공된다.
페티 트리오트가 제작한 최초의 블록체인 설치미술은 1970년대 개념 및 설치 미술로 유명한 한스 하케(Hans Haake)의 작품 ‘뉴스(News)’에서 영감을 받았다.
온그루에 따르면 지라시는 누구나 완전한 익명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국인들은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생각을 그곳에서 드러낼 수 있으며 이는 새롭고 독특한 사회적 실험으로 평가받는다.